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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풀이] 애들이 왜 이렇게 나에게 화를 내나 생각해봤는데요. 미안하다
IP : 175.--.27.212 2023-03-10 (10:41:28) 조회수:1017   댓글:4   추천:1
남편이랑 서로 사랑 없는 결혼을 했어요.
저는 그래도 좋아해보려고 잘 해주려고 부단히 애썼어요.
하지만,남편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죠.
구체적인 얘길하자면 대하소설이고,
맘고생 정말 많이 하고 살았어요.
남편 뿐만 아니라,자식,시댁 식구들,친정 식구들까지
어쩜 제 주변엔 제 영혼을 갉아 먹는 사람들만 있는지…
그래도 자식은 내가 끝까지 책임져야 하고,
애들이 일반적이지 않은 아이들이라
이혼하면 혹여 애들 정서상 문제가 생길까봐
참고 살았어요.
그게 병으로 나타나 암도 두 번이나 걸리고,
각종 희귀병에 몸이 성한데가 없어요.
관절도 다 상했구요.
애들은 어렸을 땐 아빠에 대한 마음만 안 좋았고,
아이들이 외적으로 문제를 일으켜도 엄마 편이었고,
엄마가 왜 아빠 같은 사람이랑 결혼했는지 모르겠다,
난 엄마 아빠 따로 살면 엄마 따라갈거라고 했어요.
전 그래도 애 아빠니까 쉴드쳐줬는데,
애들은 엄마는 아빠한테 그렇게 당하고도
아빠 쉴드쳐주고 싶냐고 하더라구요.
그런데,성인이 되고 나서는
엄마도 짜증난다는 식으로 말해요.
애들은 성인이 돼서 까지 문제를 일으키고요.
엄마가 아파 꼼짝 못 해도 거들떠도 안 봐요.
애들이 마음 속에 화가 쌓인 듯 한데,
엄마한테 그걸 다 풀어요.때론,욕도 하구요.
생각해봤어요.
난 애들 최선을 다해 키웠는데,
애들에게 부담감 안 주려고 공부를 푸쉬한 적도 없고,
내가 아파도 웬만하면 아픈 티 안 내고
집안일이며 애들 일이며 남들 하는 이상으로 했는데,
어두운 모습 안 보이려고 애썼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했는데
왜 애들이 나에게 이렇게 화를 내고 삐뚫어졌을까? 하고요.
지금 생각해보니,애들은 엄마가 경제적 자립을 해서
자기네들을 아빠에게서 빼내어주길 바랬던거 같아요.
그래주지 않은 엄마에 대한 원망인거 같아요.
남편이 번 돈 거의 다 남편이 썼지만,
최소한의 생활비는 줬었거든요.
제가 경제적 자립을 해서 이혼을 해야겠다 생각한 때에는
나이도 많아지고 이미 제 건강이 심하게 망가져서
일을 할 수도 없는 상태까지 이른 때였거든요.
50대 중반에 몸이 거의 망가진 제가 무얼할 수 있을까요?
애들하고라도 척지지 않고 원망 듣지 않으려면
그리고,제가 살려면
지금이라도 경제적 자립을 해야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