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인데요.
뭐든 미루기 좋아해요.
자기가 할 일을 먼저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하는데,
자기가 하고 싶은 일 먼저 하느라
해야 할 일을 못 해요.
학교에서 과제로
무슨 자료들을 찾아서 출력해오라 했다는데
밤늦게까지 안 자면서
(공부하느라 안 잤던건 아닌 듯 해요)
오늘 아침에서야 하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그것도 일어나려고 했던 시간 보다 늦게 일어난데다
설상가상으로,프린터가 고장났는지 안되네요.
안되니까,온갖 신경질 저한테 다 부리고
밥도 못 먹고,과제도 못 하고,셔틀 놓쳐 지각하고,
택시 타고 가라니까
굳이 버스 타고 가겠다며 나가네요
(제가 운전을 못 하고,
거리상 멀진 않지만
학교 교통이 안 좋아서 버스는 두 번 타야 하는데).
저도 오늘 아침
친정 엄마 중요한 병원 검사 예약이 있어
모시고 가야해서 맘이 싱숭생숭한데,
아이가 제 속을 뒤집어놓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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