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10분거리 여자들끼리만 근무라 사무실 분위기 좋습니다.

제가 그들 중 젤 나이가 어려요.. 그래도 40대 중반

출퇴근 시간 얼마든지 조율가능, 4시간 근무만 하면 됩니다. 월급이야 최저수준이긴 하지만 지난 2년동안 백수로 지내다

다시 찾은 직장이라 애착이 갑니다.

퇴임교수님이 하는 복지사업입니다.

한번도 교수님하고 갈등이 없었는데

지난주에 교수님이 실수한 걸 제 탓으로 얘기하시더라구요

본인은 분명히 하라고 지시 햇는데 제가 놓친거라구

교수님 나이가 76세라 거의 시어머님 뻘이네요

제 기억엔 분명 지시하신 일이 없었거든요

전화로 지난주에 분명이 지시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안하거라고 

다그치더라구요.. 전 황당했죠.. 병원 진료 대기 바로 직전이라

댓꾸할 틈을 주질 않았고 저도 약간의 책임이 있기도 했고

뭣보다도 나이도 많은 어르신한테 전화로 따지는게 예의는 아닐듯 해서 죄송합니다 하고 전화를 끊었네요

생각같아선 당장이라도 따지고 싶지만

참아야 겠죠?

이런 직장 구하기도 힘들거 같고

나이 50을 향해 가는 상황해서 사무직으로 재취업하는것도 어렵구

내일 가서

지난 주 상황을 다시 조목조목 얘기 할까?

싶다가도 교수님이 얘기 안꺼내면 그냥 넘어가야겠다.. 싶은 생각도 드네요

예전 혈기왕성할때는 억울한 일 못 참구 했는데 이번에는 참아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문뜩 드네요

근데.. 생각할 수도록 억울하고 분하네요

지난주에 처리하라고 지시도 없었고 오히려 이번주에 처리해도 된다고 했는데

본인은 지난주에 이미 저한테 얘기했다고 저렇게 난리니....ㅠㅠ

넘어가야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