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학번이라 제가 수능3세대인가 그랬어요.
수능날 아침 .
엄마아빠가 교문앞에 데려다주시면서 이상한 쪼끄만 부적?같은걸 주면서 여기 써있는걸 세번 읽고 자리 앉으랬어요. 그리곤 찢어 버리라해서 화장실가서 버린 생각나네요
지금생각하면 웃기지만 넘 긴장해서 들고서 그랬던것 같아요. 나오는 길 엄마 얼굴보니 왈칵 눈물났던 기억도 있구요.
저도 눈물많은데 울 엄마도 그러시거든요.
암튼 지방에서 그냥저냥 사는 집이었는데 큰딸이라고 애지중지 키워주셨어요. 아빠월급으로 빠듯했을텐데 그시절 과외까지 시켜주셨지만
원래 공부머리가 아닌건지 부모님 욕심만큼 성적은 안나왔고 지방대 겨우 들어갔네요.
지금은 그 지방대라도 전공살려 애들 가르치며 살고있는 42살 아줌마입니다.
내년에 큰아이가 수능보는데 그때 부적 준 엄마가 대뜸 떠오르네요.
종교도없고 전 그 흔한 사주한번 본적 없는데 엄마맘 지금와서 알것같아요.
수험생들 어머니들 모두 고생하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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