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원래 전화를 잘안해요.
대신 받는건 잘하구요.
친정엄마래도 마찬가지예요.
대신 전화오면 살갑게 받구요.
수능전부터 애 뭐사줄까 괜찮냐 이런식으로 계속 전화가 오는데 친정엄마라도 짜증이 나더라구요.
계속받다간 괜시리 엄마한테 짜증부릴꺼같아서 요새 속이 속이 아니라 작은애까지 속썩여서 엄마한테 괜히 짜증부림 미안하니 당분간 전화하시지마라했어요.
좋게 끊었어요.
그러고 수능후 맘에도 걸리고 다행히 아이가 원하는 대학갈꺼같아 좋은 소식이고 하니 전화했어요.
사실 전 결과 나올때까지 안하려했지만 남편이 장모님 걱정하신다고 계속 전화드리라더군요.
엄마 반응이 이상하게 미적지근하더라구요.
남편이 장모님 좋아하지 물었는데 엄마 반응이 왜그래요?하니 합격증 나와봐야 알지!하시는거예요
여기서 1차 놀람
손주라곤 첫손주라 다른 손주배려할 상황도 아닌데 이해가 안되더군요.
그러면서 계속 통화하시는데
오늘 며느리한테 전화가 왔나봐요.
올케랑 엄마랑 통화한 내용을 저한테 말씀하시더군요.
형님 좋아하시죠?
그래 생전 전화도 안하더니 지 자식 자랑하냐고 전화하드라.
하...
저 진짜 자랑아니고 엄마도 저처럼 노심초사하신줄 알았어요.
엄마가 계속 전화했거든요.
아니 사실 자랑이라해도 친정부모한테나 하는거지 이걸 동네에 말하겠어요?동서에게 말하겠어요?
유일하게 있는 그대로 좋아하실분은 친정부모님일꺼라 생각했는데 너무 서운하더군요.
엄마생신때 유럽 모시고 갈라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부모지만 만정이 떨어지는 느낌이예요.
말은 글과 달리 뉘앙스가 있잖아요.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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