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이라는 형제순위덕(?) 에

지금까지 부모님한테 특별히 부탁이나

도움 요청한적 없어요.

부모님이 특별히 경제적으로 힘든건 아니었는데

괜히 저는 맏이니까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구요.

결혼할때도 부모님한테 10원도 도움 안받았어요.

지금까지 그럭저럭 살고 있는데

차라리 그때 도움받고 비자금으로 갖고 있을걸 하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요.

지금은 경제적으로 넉넉하신 부모님 덕 보고 싶은데

도무지 말이 안나오고

부모님 역시 저는 늘 잘 산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남동생은 결혼하면서 바로 자가로 시작했고

알게모르게 도움 주신것 같은데,

얼마전

제가 힘들다는 식으로 이야기 했는데

(현재 집때문에 좀 힘들어요)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도움 주실 생각은 전혀 없으신 듯

싶어요.

많이 섭섭하더라구요.

충분히 도움 주실 수 있는 상태인데

그냥 말로만 걱정해주세요.

예전에는 부모님 노후걱정 안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했는데

남동생네였다면 이렇게 말로만 걱정해주진 않았겠지

하는 생각만 들어요.

서운해하면 안되는데

계속 서운한 마음만 들고

섭섭하기만 해요.

점점 나쁜 딸이 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