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사라 시모집에 갔다왔어요.
물론 음식,시장본것 들고 갔지요.
시모는 신혼 때 막말을 퍼부어서 최악의 인물중 하나로 여기고 살았어요.
근데 남편이 말이 없다보니 제가 대화에 굶주렸는지
시모집만 가면 서로 대화가 많아집니다.
시모는 제가 받아주고 말재주가 많으니 계속 얘기하고 저는 사람과의 대화가 그리워 대화하고 둘이 친한 사이같아요.
그러나 시모는 시모.
나이가 들어도 본바탕은 안변하고 저또한 싫은 감정은 안변해요.
이아침, 왜이리 후회가 될까요?
왜 그리 싫고 진저리나는 인간이랑 말을 섞었을까 싶은.
진짜 막말을 면전에서 대고 사람에게 얼마나 상처를 쥤는데 오손도손 시간이 흘렀으니 지나갔다하고 수많은 대화를 들어줬는지.
제가 참 바보같네요.
아는 지인이 저 시모네 가는것보고 바보같다고 하더니 그런가봐요.
뭘 바라고 가는것도 아니고 (저희가 보조해주는 위치)
편혼자 보내는게 마음에 걸리고, 그저 할도리라 여기고 가는데 갔다와선 마음이 불편하네요.
마음이 약하니 스스로 후회를 계속 만드는것 같아요.
님들은 저런 시모랑 있으면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두런두런 얘기나누는 제가 바보같지요?
아님 사는게 다 그런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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