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형편이 서민이에요

우선 저는 소음에 예민하다보니 아파트는 너무 싫어해

현재 주택 2층에 세 들어 사는데 계단 때문에 힘들어서 ㅜㅜ

언젠가 여기에 하소연 한번 한적 있지만 꼭 필요한 일 아니면

외출도 잘 안하게 되어 안그래도  1층으로 옮기고 싶어 했는데

마침 제가 사는 집 1층 세입자가 이사를 나간다고 합니다.

현재 사는 집은 세입자들만 사는데 주인이 사는 동안은

전세금을 올리지도 않고 나가라 소리도 없어서 1층 세입자도

 10년만에 이사를 나가네요.

집은 층간소음도 없고 주변도 조용하고 역세권에다 상권도 편해서

이곳에 산지도 2년이 넘다보니 모든게 익숙해 더 살고파 전세계약이

작년 가을에 끝났지만 현재 묵시적 갱신 상태구요.

1층으로 내려가면 (주인이 예스 할 가능성 95%)  10년만에

 비는거라 도배장판 페인트는 새로 해야 하는데  현재 2층에서는

이대로 살아도 되지만 1층으로 내려가면 주인이 1층과 2층 두집다

비용부담을 할수는 없기에 1층은 제가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그렇게 한다고 해야 주인도 오케이 할 것 같구요.

또 한가지 생각하는 것은 지금 집이 많이 좁아요 ㅜㅜ 15평.

거실 없고 방 두칸  주방과 작은 욕실만 있어요.

(이사올 당시엔 전세가 유일하게 이거 하나였고 애 학교

때문이라도 도보 통학거리에서 얻다보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음 )

그래서 1층으로 내려가도 어차피 빌라식 주택으로 같은 평수라 여전히

좁은건 마찬가지니 아예 현재 사는 2층과 1층 모두를 쓰는것도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럼 2층엔 장농을 비롯한 큰 가구는 그대로 두고 필요한 가전과

서랍장 부엌살림 계절별로 당장 쓰는 옷과 이불 신발들은 1층에 두고 

 큰방은 거실로 작은 방은  부부 침실로 이용하고 현재 살고있는

2층 방 두칸은 아이들에게 각각 자기 방을 꾸며줄까도 생각중이랍니다.

현재는 방 하나로 형제 둘이 같이 쓰는데 둘이 나이 차이도 있고

 집에서 공부하길 좋아하는 작은 아이에게 독방 겸 공부방이 필요해요.

이집으로 이사 오면서 집을 줄여왔기에 소파도 식탁도 버려서 불편한데

 다시 소파와 식탁을 둘수가 있고 애들 방에 있는 부부 침대도

버리지 않고 부부방에 계속 두고 쓸수가 있겠죠.

그동안  이집에  손님 한번 온적이 없답니다.

형제들도 멀리 살아 명절에 오면 친정에서만 만나고

초대도 한번 못하니 조금 민망하고 미안했어요.

또 다른 선택은 남편과 아이들 직장 학교가 모두

한곳에 모여 있는데 이곳에서는 차로 30분 거리 입니다.

그 근처로 이사를 가면 셋 모두 집에서 걸어다닐 수가 있어요.

단점은 비싼 동네다 보니 전재산을 모두 전세금에 쓰던가 아예 대출을

안고 집을 사야 한다는건데 나이 50에 1억이 넘는 대출이 너무 부담스러워

선뜻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고 또 마땅한 집을 구할수 있을지도 걱정이에요.

그 동네로 오래된 아파트는 평수가 작거나 30년 다 된 것들만 있어서 지방에서

오래된 아파트를 사는건 그냥 전재산을 묻는거나 마찬가지..

나이가 있다보니 오래 살수있고 만약의 경우 환금성을 생각해서라도 산다면

새아파트를 사야하는데 산다해도 노후 내내 대출금 갚느라

심적 부담감에 편치가 않을 것 같아요.

현재는 빚이 없으니 저축하면서도 외식도 간식도 나들이 정도는

맘대로 할수가 있는데 집을 사게되면 삶의 질이 너무 떨어질 것 같고

전세를 얻어간다 해도 또 2년후 혹시나 옮기라고 할까봐 불안해서

 지금 형편엔 오래 살수있는 여기에 계속 남는것이 더 좋지 않을까..

위에 세가지 방법 중 우리 가정에 어떤 선택이 좋을지 부탁합니다.

 신랑은 반 노동하는 직업인데 나이가 있다보니 요즘은 요통을 호소하고 있고

안정된 회사라 짤릴 가능성은 없지만 혹시나 건강 때문에 일을 못하지나 않을까

걱정스러운데다 작은애 교육비 부담이 본격적으로 시작될거라 집 사는건 엄두가 안나요.

남편은 생각 좀 해보자고는 하는데 어차피 제 의견에 따라 줄 사람이라

해오름 님들 의견 들어보고 최종 결정을 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