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자기집가면 따뜻하고 착하고 아이들한테는
자상한아빠로 변신하고
씽크대옆에서 뭘도와줄게없나 서성이고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지않아
시어머닌 당신아들이 마음도여리고 순해빠져 잡혀사나 걱정에 밥이나얻어먹냐며 그러시네요
근데 시댁마당을 나오는순간 표정부터 달라져요
운전대잡고 처가집가는순간부터 말도안하고
화난사람처럼 바뀝니다
뭘물어도 대답도안하고
처갓집 볼거없고 도움안된다 생각하는건지 장모에게도
인사도안하고 쇼파에 앉아 티비만봅니다
화난사람처럼보이니 엄마도 눈치보구요
엄마가 다리가아파 걸음이늦는데 엘레베이트에서 1분기다린다고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화난채서있더군요
한두번이아니라 좀 참았으야되는데
순간적으로 너무 화가나서 뭐가그리불만이냐고
소리지르고 울었어요
아무리보잘것없는 도움안되는 처가지만 그럴수있는지
늘 인상쓰고 내게소리지르니 엄마는 사위가부담되고
차라리 안왔음 싶나봐요
집에서도 인상쓰고소리지르고 집어던지는건 기본이고 말한마디안하는 사람입니다
저를볼땐 째려보고 얼굴에 살기가느껴질 정도로 싸늘해요
어쩜 안과밖이 저리다른지
이주인격에 치가떨려요
어쩌다 저런남자를 만났나 싶어요
이혼하고싶어도 자기부모마음아플까봐 이혼말도 못꺼내요
사람잘만나는게큰복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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