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오십 안되봐서 잘 모르겠는데

마흔후반이 되니 곧 오십이구나 싶어서

어느새 나이를 많이 먹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처음 마흔이 되었을 땐 남들에게 말은 안했지만

한두달 꽤 우울했어요

눈이 나빠 서른후반 처음 안경 섰을 때의 그 우울함처럼

사십이란 나이를 받아드리기가 힘들었던거죠

그런데 그 세월도 금방이네요 ㅜㅜ

오십이 되면 어떤 느낌일까요?

지금 마흔후반 보다는 더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이 들까요?

마음은 여전한데 그래도 오십이니 내가 이제는 사십대가 아니라는 생각에

그래도 약간은 섭섭한 마음일까요?

제가 이삼십대만 해도 오십대면 엄마처럼 나이 든 사람..

이런 인식이 강했는데 막상 내가 그 나이에 가까워 오고

오십이 갓 넘은 남편을 보면 우리 일이라 그런가

애써 나이 들었다는 생각을 외면하고 싶은지

우리가 그렇게 나이 들었나 싶으기도 해요

그런데 50이 넘은 남편을 보고 있으면 외모가 확실히 40대랑은 달라요

저보다 몇살 많은데 얼굴 피부도 처지고 몸의 근육도 빠져서

이렇게 노인의 신체로 변해가나 싶으고

저도 어제부터는 거울을 보는데 얼굴 살이 탄력이 없네요    

50대를 보내고 있거나 지난 해오름 언니들의 말씀을 듣고 싶어요

뭐던 좋아요

제 글 읽으신 분들 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