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며느리라서 제사나 명절음식도 거의 다 제가하고
손님접대도 제가하죠.
전만들고 고기 20만원어치 재어서 시댁에 가져가니
시어머님은
또 김치도 담고 식혜도 하고 생선구워놓고 나물 다듬어
놓았더군요. 제가가서 나물 하고 탕국도 하고.
장소가 시댁인지라 어머님도 일 많이 하시죠.
제사주고 싶어하는거 미루고 안받는중.
이번에는 사촌 두팀 정도가 명절 인사와서 밥차리고 치움.
동서는 일때문에 못오고 삼촌이랑 조카만 데리고
첫날 부터 시댁에 왔더군요.
시누도 얼굴본다고 당일 점심때 와서
와글와글 잘 먹고 갔네요. 3가족 모이니
나는 고기굽고 상치우고 상주 일꾼이었죠. 누군가 해야하니
좋은맘으로 봉사했죠. 첫날 두끼 추석날 두끼 를 싹다
차리고 치우고 디저트까지 상차려 내고.
다하고 친정갔다가 집에 와서
오늘 쉬는데 남편이 근교에 드라이브가자고 해서 나왔어요.
그사이 시댁 전화 3번옴
뭐하니, 1번
우리 외식하러가는데 올래?ㅡ시댁과 우리집 20분거리
외식 안하고 포장해서 집에서 먹는중
이렇게 전화오는데 짜증이 쫙 올라오네요.
시어머니는 제가 왔으면 해서 전화하는거죠.
작은 아들이랑 손주들 밥차리는게 힘든거죠.
손님상이니까..
저..맏며느리지만 요즘세대라
오늘까지 가서 도련님밥상차리기 싫으네요.
그 외식 싫다는 분이 외식하러 나간다는거 보니
어지간이 밥상 차리기 싫은가봅니다.
내가 있었으면 나를 이용해서 일하느라 안스러운
작은아들 입에 바리바리 넣어 줄텐데..
명절전이 물리면 냉장고 털어 갈치조림,국물김치
퍼 담기만 해도 한상이니까요. 근데 상 펴고
치우는게 얼마나 힘든데요.한끼라도 거저먹지 않고
다 차리거든요.
오늘은 시어머니 삐져있을거예요. 눈치줘서 일꾼 부르려고하니 먼데 나와있다고 해서..얼마나 나를 씹었을까..
자기아들 피곤한데 안 쉬고 놀러나갔다고.
남편이 여행가자고 안했으면 어쩔수없이시댁갔을거예요.
명절음식 다해주는 나만 부릴생각하네요.
안해주는 동서에겐 원망도 없네요.
좋은게 좋다고 노인네 몸 불편하니 내가 움직이지..했는데
이없으면 잇몸으로 외식하는거 보니 참 우습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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