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한 친구와만 친하게 지내다
재수하고 대학엘 갔어요.
이 친구는 작년에 지방대를 가서
서로 카톡과 전화만 하다
이번 수능 끝나고는
그 친구 방학하고 서울 올라와서만
몇 번 만났구요.
우리 애도 대학 합격하니
이런저런 모임이 많이 생기는데,
그런데에 가는걸 엄청 귀찮아하네요.
아이가 별로 말이 없는 편인데,
말 시키는거 일일이 얘기하는거 귀찮고,
무슨 레크레이션을 하는데,
재미없고 피곤하다고 모임만 갔다오면 쭉 뻗어요.
아이가 대학에 과별로 뽑힌게 아니라서,
같은 전공 (수시에 과로 뽑힌 애들 1학년 때 듣는 전공 필수)듣는 애들 하고라도 잘 지내라,
공강 시간에 그런 친구들이랑
수다도 떨고 그래라 했더니,
아이는 수다 떠는거 피곤하다네요.
공강 시간엔 책을 보든지
낮잠을 자든지 하고 싶다고요.
정시로 온 애 중에 같은 전공 듣는 애가
딱 한 명 있다는데,
그 아이는 00 과 전공 듣는 사람 있냐고
단톡방에서 묻고
저희 아이가 그 전공 듣는다고 하니
당일날 저희 아이 인상착의까지 물어봤다는데,
서로 누군가 확인만 하고 다른 강의실로 갔다네요.
그게 끝.
고등학교 다닐 때도
그냥 그 친구하고만 뭘 하든지 하고 싶고
(그 친구랑 있을 땐,
저희 아이가 거의 얘기를 들어주는 입장이예요),
다른 시간은 그냥 혼자 조용히 있고 싶다네요.
이 나이 때 애들,친구들이랑 수다 떨고 몰려다니고
이런게 재밌을 나이 아닌가요?
어찌 그게 귀찮고 혼자인게 편하다는건지
제 딸이라도 이해가 안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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