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언제쯤 철이 들까요
나이 먹을만큼 먹었는데
아직도 잘삐지고 화나면 자기 성질대로 행동하네요
아직 기운이 넘쳐서 그런건지
1시간거리 외출할일이 있어서 같이 나갔습니다
교통이 혼잡해서 2번 갈아타야하는 대중교통 이용했구요
저는 나가서 볼일보고 바람쐰다 생각하고
밥먹고 들어올 생각 이었어요
근데 볼일보다가 뭐가 맘에 안들었는지
혼자 토라져서 먼저 가버리길래 처음엔 따라갔습니다
어쩜 빠른걸음으로 뒤도안돌아보고 삐진티 팍팍내면서
가는데 어이없었어요
사실 물어보고 싶었어요 제가 뭘 잘못했는지
길에서 투닥거리기 싫어서 그냥 오긴했는데 속은 부글부글
어차피 대중교통이니 먼저가던말던 신경 안쓸려고 했는데
갈아타면서 자꾸 마주치게 되더라구요
이사람은 제가 자길 따라오는줄 알았겠죠
남편은 집앞에서 내리고
저는 몇정거장 더가서 백화점으로 갔어요
기분전환 쇼핑이라도 하려구요
어쩜 기분이 그래서 그런가 눈에 들어오는게 없어서
혼자 커피한잔 마시고 들어왔네요
이런사람이랑 계속 믿고 같이 살아야 하는건지
저는 아직도 속이 부글거리지만
사춘기 애보는 앞에서 싸우기 싫어서 아무말 안하고 있는데
남편은 아무일 없던듯 말을 시키네요
뭐 먹으러 갈래?
참나....
설마 하루도 안지났는데 자긴 벌써 잊은걸까요?
예전같음 큰소리내며 잘잘못 가렸겠지만
이제 그러고 싶지도 않네요
정말 만정이 떨어진건지
몇살되면 철들까요
맘같아선 이런 남편 버리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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