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애도 바쁘긴 한데요.
과로 안 뽑고 단과대로 뽑아서 그런지
공식적인 모임 외에
같은 단과대 내의 사적인 모임은 없네요.
같은 단과대 내에 친한 애도 없는 듯 해요.
벙개 같은 거,단톡방에서 종종 있나본데,
집에서 아이 다니는 대학이 멀다보니,
주로 학교 근처에서 하는 벙개라
귀찮다고 안 가구요.
동아리는 들어갈 예정이긴 한데,
아직 가입은 안 했구요.
아이는 공강 시간에도 혼자가 편하다고 하고
공적인 모임 조차도 갔다오면 피곤하다 하는데,
저 대학 때 경험 때문인지
아이가 홀로 될까봐 걱정이네요.
제가 대학 때 단짝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2학년 마치고 유학을 가서
2년을 외톨이로 지냈거든요.
이미 친한 그룹이 다 정해져 있는 상태여서
내성적인 제 성격에 뚫고 들어갈 수가 없더라구요.
전 동아리 활동도 안 해서
캠퍼스 내에 아는 사람이라곤
같은 고등학교 나온 애들 뿐이었는데,
제가 지방에서 서울로 오다보니
대학 내에 저희 고등학교 출신들이
저 포함 5명 밖에 없었고,
그나마 지금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들은
2명 밖에 없어요.
대학 졸업하고,그 이듬 해인가 과 동창회 했는데,
전 과에 친한 사람이 없으니
재미 없어 그 뒤엔 안 나갔는데,
그 뒤 이사도 많이 다니고 전화번호도 바뀌어서
과 아이들은 연락 되는 애가 하나도 없어요.
저희 아이도 내성적이고 사교성 좋은 아이가 아니라,
더구나 단과대로 모집해서 들어간거라
저처럼 될까봐 걱정이네요.
아이는 혼자가 편해서 혼자 다닌다는데,
제 경험 때문인지,저는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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