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남편이란 사람이 있지만 말이 가장이지 집안의 모든 대소사는 내가 다 알아서 결정내리고 추진하고 살았고,

혼자벌어서는 지금껏 전세집 한칸 전전긍긍하면서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같이 벌어서 내집있고 노후로 월세받는 부동산도 장만하고,

자식일이야 내 뜻데로 안되는데 어떻게 해준다고 되는일이 아니고...

직장생활하면서 남편보단 내가 더 주변에 사람도 많고 성격좋다는 평판도 많이 듣는 사람인데,

단지 내가 남편이란 사람한테 꿀린다면 꿀리는게 학벌이라는거 한가지 뿐입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내 고집만 부리고 대학진학을 하기가 부모님께 죄송해서  서울에서 제일 한다는 여상진학을 했지만,

본인은 재수까지 해서 겨우 지망대 4년제 나와놓고(뭐 그게 별거 아니라는 뜻은 아니지만 남편과 저를 놓고만 봤을때)

살면서 가끔 툭툭 내뱉는 말이 대학을 나온 자기가 나보다 훨씬 대단하고 잘났고 자식이 공부에 취미가 없는게 엄마가 대학을 안나와서 라는 뉘앙스를 풍길때가 있어서 그럴때마다 바로 기분나쁘다 말했고, 난 어느누구 앞에서 자기랑 비교해도 내가 더 잘났고 당당하다고 말할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했었죠.

근데, 이놈에 인간이 그동안 날 어찌 봤으면,

어제 문득 대화중에 최근 친해진 직장동료가 있는데 그 동료가 모임을 하는데 저도 소개를 했으면 한다 나도 얘기를 가만 들어보니 참석해보고 싶은 모임이고 좋은 모임인거 같다 라고 했드니 대뜸,

아니 어수룩한 사람 데려다 벳겨먹을려고 하느냐 왜 그런모임에 당신을 끼워들일려고 하느냐 하지마라 그러네요.

그래서 가만 있을 수 없어서 ,

당신 지금 나보고 어수룩하다고 했냐, 내가 누구보다 어수룩햐나,

난 당신처럼 귀가 얇아서 이랬다 저랬다 하는 성격도 아니고 자기 어머니처럼 다단계에 바져서 몇천만원 사기꾼한테 날리는 사람도 아니다. 내가 당신하고 살면서 재산을 불리면 불리고 살았지  내가 뭘 어쨌길래 어수룩하다고 하는거냐...... 대략.... 뭐 .... 그런 류의 부부싸움이죠. 남편이야 본심이든 아니든 말 한마디에 제가 발끈한다 하겠지만  본심이든 실수든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동안 날 얼마나 속으로 우습게 봤으면 그런 소릴 하는지 전 그게 더 발끈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