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는 대학교 친구고,
하나는 사회 나와서 만난 친구인데요.
두 친구의 공통점은 적극적이고 오지랖이 넓어요.
어쩌다 예를 들으려 하니,
둘 다 먹는거에 관한 얘기를 하게 될거 같네요.
사회 만나서 만난 친구는,
만나서 밥 먹자 하면,
상대방이 어떤 음식 종류 먹고 싶은지 묻지도 않고
자기 맘대로 음식점을 정하고
(00음식점으로 나와,거기 맛있어,
이런 식으로 말해요.
좋진 않지만,딱히 싫은 것도 아니라
뭐라 하진 않았지만,
나도 특별히 먹고 싶은게 있었는데요)
뭐 거기까진 그렇다 치는데,
음식점에서 어떤 특정 음식이 맛있다고
그냥 그걸로 두 개 시켜 버려요,
제가 고르기도 전에요
(여긴 이거 맛있어,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사장님 00 2인분 주세요,하고 주문해요).
대학 친구도
저한테 의견 한번 물어보기도 전에
자기가 어떤 종류의 음식을 먹고 싶으니
00음식점에서 만나자고 얘기해요.
음식을 각자 먹고 싶은거 따로 시키긴 해요.
그런데,두 음식을 같이 먹자며
자기 음식을 저한테 덜어주고 제 음식을 먹어요.
전 그 친구가 덜어주는 음식
제가 별로 안 좋아하는 것이거나
그 날 별로 안 먹고 싶은 경우가 많은데,
물어보지도 않고 자기 음식 덜어줘요.
그러면 저도 제 음식 덜어주게 되구요.
제 음식으론 부족해서
친구가 덜어준 음식도 다 먹긴 하는데,
그러고나면 뭔가 덜 먹은거 같고 그러네요.
우리 뭐 먹을까? 또는,너 뭐 먹고 싶어?
정도는 물어보거나는 해야되는거 아닐까요?
그렇진 않더라도
상대방이 음식점이나 음식을 선택하기 전에
나 이거 먹고 싶으니,또는,이게 맛있으니
이거 먹자 하고
음식점과 음식을 혼자 정해버리는건 아니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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