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이 가까이에 있어요 마당에 뒤뜰에 온천지에 봄나물이예요 매년이면 산에 봄나물 뜯으러 다녔는데 꼬구라지면 산에 못다닌다고 마당에다가 이것저것 많이도 심었어요 개두릅,참두릅,오갈피,곰취,머위,부지깽이,부추,달래,어수리,취나물,상추,돌나물 조금씩 심었는데 엄마혼자 다 드시지 못해 옆에사는 제가 얻어먹는데 너무 맛있어요 오늘도 점심에 엄마랑 돼지목살 굽어 머위 곰취 상추쌈에 부추 달래무쳐 부지깽이와 취나물 어수리삶고 개두릅 참두릅 뜯어 삶아 초장찍어먹고 향긋한 봄나물을 온몸으로 만끽했네요 정말 입이 즐거웠어요 살찌는 체질이라 밥은 조금만 먹고 고기쌈만 먹었네요
봄엔 고기만 사먹으면 되니 식비절감도 되고 한달간의 행복이네요 먹고 남는 나물들은 장아찌로 만들어 다음 봄이 올때까지 먹어요 원래 봄이 싫었는데 이젠 고개내미는 봄나물들보면 너무 사랑스러워요 내가 다 먹어주겠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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