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가을에 결혼한 조카가 있어요.시동생 딸아이에요.
시동생이 어린나이에 결혼해 딸아이 하나 낳고 그아이가 어릴때 이혼했어요.애엄마가 심각한 문제가 있었거든요.
지금 애앞에 안나타나는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할정도에요.
이녀석이 엊그제밤에 전화해서는 큰엄마 김치가 먹고싶대요 .
임신했죠뭐 ㅎ.
시동생 이혼하고 딸아이 혼자 키울때 제가 옆에서 좀 보살펴줬었어요.조카 데려다 키운건 아니고 가끔 반찬좀 해주고 계절 바뀔때 속옷부터 겉옷 신발까지 싹 챙겨주고요.김치는 안떨어지게 항상 날라다 줘서 조카가 제김치 먹고 컸어요 ㅎ.
제돈들여 돌봐준건 아니에요.필요하면 시동생 카드 내놓으래서 그걸로 썼으니.
그밤에 전화한거보면 얼마나 먹고싶었겠나싶어 어제 장봐다 배추김치 알타리 열무 물김치까지 해다 오늘 1시간거리 사는 조카네 갖다주고 왔네요.간김에 반찬도 좀 해주고요.
똥깡아지 ~어린이날 선물이다 많이 먹어라 했더니 큰엄마 사랑한대요 ㅎ.
짠한녀석.엄마 없이 커도 얼마나 이쁘고 착하고 속도 깊은지 몰라요.
잘살아라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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