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주말 부부에요..
이젠 애도 대학 갈거고 경기도쪽으로 자꾸 남편이 이사 오라고 했어요.,직장 안 다니니 저도 별 상관없고 다닐곳 많아 좋구요.
봄쯤 이사 하자고 하고 신나하며 핸드폰으로 늘 검색하더라구요.
어제 우리 사과사러 농산물 시장갔다가..사과 좋아하는 엄마한테도
사다드리자 해서 설에 드릴걸 미리 산다 생각하고 갖다 드리고
앉아 얘기를 하는데..
엄마가 우리 올라가면 같은 지역에 아무도 없으니 섭섭하신가봐요..
엄마가 얘기하면서 살짝 눈물이 맺히네요. 우리를 많이 의지 했으니..
전 그냥 모른척 안 보고 티비 보는척했는데..
남편이 알아챘나봐요..
오는길에 그러더라구요.
우리만 생각 했는데 노인들 섭섭하게 하면 안 될것 같다고.
이사는 다시 생각해 보자고..,
가면 같이 모시고 가자고.;;
순간 이사람 경상도 사람이라 다정다감하지는 않지만 참속깊은 사람이구나!
나보다 낫구나..
난 시집식구들 참 불편해하고 부담스러워 했었는데.
언니 오빠는 다 서울경기도 살아요..
부모님은 언니랑내가 생활비 드리고 돌봐드리구요
하지만 91,84살 부모님이 이사다니기도 힘드시니.
모시고 다니는건 왜 내만?
이런생각도 들고 자꾸 나이들고 돈 없고 의지 하려는
부모님이 부담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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