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사람들 때문에 살면서 스트레스 받은걸
책으로 쓰자면 전집 수준이지만,
그냥 참고 누르고 살았어요.
일단,남편 선에서 부모를 거스르는건 허용치 않으니
이혼하지 않고 살려면 그 수 밖에 없었죠.
그렇게 살면서 참고 사는게 습관이 되어 누르고 살다가도,
정말 제가 당한 일 중에는 별거 아닐 수도 있는 일에
한번씩 욱하고 터집니다.
물론,남편이 받아주질 않으니
혼자서만 흥분하는 수준이죠.
일단,시부모와 남편과 시누와의 관계에 대해 쓰자면…
시누가 완전 불여시입니다.
시아버지가 완전 딸바보라 시누가 뭔 짓을 하든
무조건 시누편입니다.
울시어머니 관절도 안 좋으시고 이런저런 병도 있는
80이 넘으신 분인데,
40 넘어서까지 결혼 안 했던 시누이
(지금은 결혼한지 10년 정도 됐구요),
자기 직장 다닌다고 집안일 하기 힘들다고
(혼자 사는데 뭐 할게 그리 많다고,
자기 벌어 자기가 먹고 살지,
누구 살림 보태는거 아니면서
바깥일 해서 돈 번다는 유세는 어찌 하는지…ㅉㅉ
시어머니가 안 치워주면 집안 개판)
저희 시아버지(시누 아빠)께 전화해 징징거리면
시아버지는 시어머니한테 서울 올라가 걔 살림 좀 봐주라고 해서
아픈 몸 이끌고 시골서 일부러 올라와
40 넘은 딸 집 대청소해주고 반찬 만들어주고
그러고서 시누가 용돈 30만원 쥐어주면
울 딸이 용돈 줬다고 헤헤거리며 다른 자식에 자랑하고
(다른 자식들은 그 이상 돈 쓰는데 그건 넘 당연한거고
딸이 돈 주는건 고마운거고),
나 같으면 40 중반 되는,솔로로 사는 딸 살림 안 해주고
그 돈 안 받겠구만,
사지 육신 멀쩡한 딸이 아픈 자기 엄마 부려 먹고 돈 30만원 쥐어주고,효녀 코스프레 하는 것도 꼴보기 싫은데,
나는 엄마 없으면 못 산다,엄마 죽으면 따라 죽을거다,
온갖 입에 발린 소리 다하면서도
정작 부모가 필요할 땐 발 빼는데,
울 시어머니 딸이 그런 말 했다면서 자랑 삼아 얘기하고…
(어떨 땐 시어머니가 바보 아닌가 싶음)
솔직히,부모님 병원 모시고 다니고 잔심부름하고 시댁 살피며 동분서주 뛰어다니는건 울 부분데,그건 넘 당연한거고…
시누가 시부모를 그런 식으로 구워 삶아 놓으니,
시누네랑 저희랑 무슨 트러블이 생기면
울 부부는 그냥 자식들 선에서 해결하거나 묻어두려하는데,
시누는 자기 유리한 쪽으로 없는 일도 지어내서 부모에 일러바쳐서
우리 부부만 이상한 사람 만들어버리고,
그런 시누도 얄밉고 짜증나는데
그런 대접 받으면서도 마누라나 자식 보단
부모가 1순위인 남편도 X신인가 싶고
(마누라 암보다 부모의 감기가 더 중병인 사람)…
딸 저렇게 키워놓고,울 애들 뭔가 거슬리면
애를 잘못 키웠네,애들 버릇 잘 들여라,훈계질 하는
시어머니도 어이없고 성질 나고…
내가 나서서 시시비비 가리고 싶어도
(사실 조용히 내가 언급한 적도 있었는데)
내가 뭔가 내 의견을 얘기하면
나를 집안 분란 일으키는 인간으로 몰아가는 시누에
조용히 넘어 가는거 좋아하는 남편에
무조건 시누이 편인 시부모 때문에
오늘도 답답한 가슴 부여잡고 삽니다.
|
목록
추천
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