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토요일에 친정엄마가 친정에서 밥도

먹고 심부름도 하나 할겸 집에 오라고 했어요.

친정언니랑 저랑...

남편에게 이러저러하니 나는 친정 다녀온다...카톡을 하니

...나도 갈게...답장이 오네요.

출근길에 이 답장을 보고 열이 확 오르면서 속으로 욕이....

남편은 어디든 데리고 다니기에 꽤 불편한 50대 남편입니다.

친정가도 tv만 보는 그냥 친화력도 별로.

돈은 짠돌이구요.

댓글에  그게 왜..싫냐고 ..달릴까봐 미리 말하는건데

7살짜리 초딩 데리고 다니는 거랑 비슷합니다.

데리고 다녀서 편한 사람이 아니라는 거죠.

그걸 왜 안바꾸냐..묻는다면 사람이 잘 바뀌지 않는거..다들 아시잖아요.

말그대로 4대명절, 엄마생신,어버이날, 설날, 추석.....외에는 보기 불편한 사위라는거죠.

그렇다고 큰 흠이 있거나 나쁜건 아니라서

엄마도 좋게는생각하십니다.

그러나 지금은 엄마가 다리 허리가 불편해

사위가 와도 대접을 못하니

명절외에는 사위가 오는것 자체를 좀 어려워하는 분이구요.

저희 시어머님도 시누이 남편이 오면 일시키는 손님이라고 하면서

어려워 하거든요.  좋기는 하지만 밥도 구색을 맞춰야 하니까요..

아들같은 사위들은 아닙니다.

일을 안할때는 그냥 평일날 친정에 갔다옵니다. 몸이 불편한 엄마가 뭐뭐 사달라고 해서.

지금은 일은 하니 토요일밖에 시간이 없는데..

얼굴보고 싶다는 엄마도...사실은 심부름도 같이 겸사겸사 부탁하는거지만...

바쁘다고 하는데도 매주 전화해서 이번주 스케줄이 어찌 되냐 물으면서

맘 불편하게하고..

남편은 어쩌다 토요일 스케줄이 생기면 거기에 딱 붙어 나도나도..하는데

눈치도 없고..1시간 거리이니까 차로 태워준다는 생색도 내려고 하고..

또한 저렇게 말하는게 본인이 친정을 위하는거라고 대응하는 그 약간의 속내도 짜증나고..

엄마 만나면 돈이나 턱턱 내고 드라이브나 시켜줄것이지..

이리 말하면 우리엄마를 속물적으로 볼까봐 팩폭도 못하겠고...

돈을 쓰고도 아까워하는 그 모냥도 보기 싫고...

둘러 말하는것도 하루 이틀이지...

주말마다 내스케줄 체크하는데 미쳐 돌아버리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