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까지 태어나서
저희 친오빠 외에는 다른 남자를
"오빠~"라고 불러본 적이 없어요.
심지어 사촌 오빠도
누군가에게 사촌 오빠를 지칭해 얘기할 때만
오빠라는 단어를 써봤고요.
피 한 방울 안 섞인 남에게는
오빠라는 말을 써본 적이 없어요.
남편이랑 연애할 때도
남편 이름에 '~씨'자만 붙여서 불렀구요.
다른 사람들 연애할 때 남친을 오빠라고 부르는건
많이 봐서 괜찮은데요.
결혼해선 처음엔 결혼 전 호칭이 익숙해서 그렇다지만
애들 고등학생,대학생 되도록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는건 좋아보이진 않더라구요.
뭐 부부 끼리 불편하지 않으면 그것도 이상하진 않은데요.
혈육이나,애인,남편이 아닌 남자한테
오빠라고 부르는건 이상해보이더라구요
아주 많이 친한 학교 선배를
오빠라고 하는건
제가 보긴 어색해도 그런가보다 하는데요.
아는 남자는 아버지 뻘이 아닌 이상
다 오빠라고 부르는 여자들도 있더라구요.
예를 들어,같은 스포츠 센터에 다니면서
오며 가며 얼굴 정도 본 사람에게도요.
저는 그런 여자들 보면
괜히 끼부리는거 같고 그렇거든요.
제가 넘 생각이 경직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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