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아이 보는것 같네요.

저희 아이는 어릴때부터 소심해서 동네 아이들 모여 놀고 있으면 항상 옆에서 서있곤 했죠.

누구 하나 껴주는 아이생기면 그때서야 슬그머니 껴서 놀긴했는데 놀면서도 상처많이 받고...

엄마로서 참으로 속상하고 괜시리 주변 아이들 원망도 하고 그랬었답니다  ^^;;;

그랬던 아이가 이제 중학교를 앞두고 있는데 얼마전 인기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네요. 여자애들중에서요~

아직도 소심하고 표현을 많이 하지 않지만, 나름의 카리스마(?)로 잘 지내더라구요

성격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저도 저희 아이에게 좀 밝은 표정좀 해라, 소심해서 어떻게 살래... 잔소리 했던 적 있는데 다 소용없네요.

이런 저런 작은일 겪으면서 조금씩 변하긴 하더라구요. 성격이 변하는게 아니라 처신하는 법이 달라진다고나 할까....

사람은 누구나 자기도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있는것 같아요.

양보만 하다가도, 소심히 말 못하다가도  서서히 변화되니 넘 걱정마세요.

저희 아이가 재작년에 저한테 한 말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엄마가 나때문에 걱정하는 모습을 많이 안보여줘서 내가 좀 더 씩씩해질수 있었던거 같아. 엄마가 나서서 해결해주고 걱정했으면 내가 더 위축됐을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