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별 일 다 있었고 그림자 취급 받았고 지금도 그닥 달라진 대접 아니라면서요.

원글님이 그렇게 그들의 기분 하나 하나에 벌벌 떤다고 그림자 대접이 달라지지도

않았네요.

15년 그렇게 저자세로 살아도 맘에 안들어하니 이제 그만 하세요.

원글님도 아니고 남편이 핑계 댄거 그냥 15년간 시집살이 힘들었던 원글님 위해서

남편이 선물(?)한 걸로 생각하세요.

그분들은 원글님을 15년간 힘들게 했는데 그런 핑계 한번에 뭘 그리 맘 힘들게 하고 계시나요.

그리고 나중에 모시고 살더라도 이런 식이면 원글님 암 걸리거나 우울증 올 것 같아요.

24시간 한 공간에서 그분들 표정 하나 기분 하나에 그렇게 휘둘리면

정상적으로 못살아요.

지금부터라도 좀 대범하게 잘해드릴 건 잘해드리고 이렇게 남편이 나서서 핑계 댈 때는

그냥 가만히 계세요.

익숙하지 않아서 맘이 불편한 거 이해해요.

뭐든지 완벽하게 잘해야 맘이 편한 성격이신지도 모르겠지만 그러다 원글님 맘이 병납니다.

그분들도 그냥 성숙하지 못한(15년간 무슨일 있었을지 짐작이 가네요) 노인들이예요. 무서워할 필요 없어요.

이와 이렇게 된거 그냥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정 마음이 불편하면 설 가까워 올 때 언니가 급한 일로 못오게 되었다고 하고

시집에 가서 전부치고 설거지 하고 그분들 시중 다 들고 좋은 소리 듣지도 못하고

돌아와 상처받은 거 속상해 하면서 나머지 연휴 보내세요.

원글님이 벌인 일도 아니고 남편이 벌인 일인데 속앓이는 혼자 다하시는 거 보니

평생 그분들 몸종 노릇해야 맘이 편하시겠네요.

참....그분들 모시고 살면 원글님 정신이 얼마나 피폐해질지 상상이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