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세요.

힘내다가도 외롭고 무섭고 막막하고 앞이 보이지 않고 화도나고 그러거든

여기와서 맘껏 얘기하고 하소연하고 속풀이하세요.

여기 그러는 자리잖아요.

때로 하소연하고 속풀이하는 사람 앞에 두고

듣기 괴롭다고, 그만 말하라고 하는 사람이 있어요.

듣기 부담스러워 그런거라고 이해는 하지만

그건 힘든 사람 더 힘들게 하는 거고요,

힘든 사람 앞에 두고 할 말은 아닌 거 같아요.

그러니 그런 말에 너무 상처받지 마시고

힘내세요.

무언가 분명하게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는 점에 대해

어디서라도 자꾸 표현하고 밝히는거

아주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인천 학대받다 탈출한 소녀를 봐도 말예요.

한 번 탈출에 구출되지 못했지만

잡혀서 괴로움을 더 겪었는데도

용기를 내서 자신도 구하고

여러 슬픈 아이들을 세상에 알려지게 했어요.

무척 외롭고 힘들기에 드물지만,

어둔 세상을 밝혀주는 빛 같아요.

어린이집에서 은밀하게 행해지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아주 많고 많을 거라는 짐작을 해요.

저는요, 아마도 원글이 그렇게 세상에 폭로하고 밝혔기에

적어도 원글이 몸담았던 기관이나 근처 알음알음으로 연결된 기관들 만큼은

조금은 아동들에게 관대하고 조금은 덜 폭력적이고 조금은 더 친절해져서

어린 아동들이 조금은 더 존중받고 조금은 더 안심이 되고,

조금은 더 행복해졌을 거라고 봅니다.

제 코가 석자라 큰 도움 주지 못해 늘 죄송하고요....

내딛은 걸음에 도움될 거라도 있어 할 수 있게 된다면

남 돕고 어쩌고 할 처지는 아니지만, 도울자리 찾아 저도 도울게요.

바쁘고 힘들고 그럴텐데 가끔 너무 외롭고 힘들때면

여기 와서 이렇게 하소연하고 그러세요.

외면하지 않고 귀담아 들을게요.

혼자 울지 마시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