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하위권인 예비중3 딸아이입니다.

외모에 관심이 많아 머리모양,옷등에 신경을 많이 써요.

남자친구는 없고 남자아이에게 관심을 갖진 않지만 여자 친구들 사이에서 이쁜 아이들을 부러워 하더라구요

눈이 외꺼풀인게 컴플렉스라며 쌍커풀 수술을 해달라 조른지 한달이 되었어요

겨울방학때 하면 되는데

저는 이번 방학이 성적을 올릴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니까

약속을 하자 했지요.

학원 숙제도 꼬박꼬박 다하고 테스트 성적도 좋아야 해주겠다고요.

처음엔 학원 열심히 다니더니 원래 수학도 잘 못하고 영어 단어도 외우는걸 힘들어하다보니

점점 지쳤는지 테스트 통과못하는날도 많아지길래

쌍수 안해준다고 못박았어요

그랬더니 그때부터 울고불고 난리예요. 쌍수하면 자기가 더이상 외모에 신경쓰지 않게되서 공부 더 열심히 하겠다는 논리로 계속 우기고 있어요.

사실 지금 집안 사정도 그리 좋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몇십만원이 없는건 아니지만

돈을 아껴야 할 상황인걸 얘기했더니  급기야는  자기가 알바를 하겠다고 하네요.

너무 기가막혀서 말이 안나오더군요.

지금 너는 쌍수나 알바가 문제가 아니라 하위권인 성적을 중간이라도 끌어올리는게 중요하다고 울면서 말했어요.

제가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공부좀 시키려고 정말 노력 많이 했는데

본인이 안하고, 자꾸 외모에만 신경쓰고, 급기야 쌍수해줘야 공부하겠다는 소리까지 하니

단호하게 3학년 1학기 중간고사 잘 보면 해주겠다고 얘기했는데

방에서 혼자 지금 또 거울보고 있을게 뻔해요.

왜.....

조금의 노력도 안하는 걸까요..

엄마는 이렇게 공부 시키려 애쓰는데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