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를 보면 보통 첫째며느리는 질투때문인지 함부로하고 둘째부턴 좀 어려워 하던데..
아들이 엄마편이면 만만(?)하게 대하고 아들이 성질 좀 있거나 부모와의 관계가 살갑지 못하면 며느리한테도 어려워 하는거 같아요.
저희도 효자 형네 형님한테는 할말 못할말 다 하시고 엄마한테 퉁퉁거리는 둘째아들네 저한텐 조심하세요.
저는 일단 시댁에 가면 말을 잘 안해요.
결혼 19년차인데 뚱한게 아니고 좀 차갑다고 해야하나? 웃기는 잘 웃는데 말은 안하는.. 처음부터 의식적으로 아주 예의를 지키고 명절에 일 끝나면 방에서 좀 쉬겠습니다. 하고 들어가고 하는 편이었어요. (거리도 있겠네요. 저흰 멀리 살아 자주 못봬요) 아이들 얘기도 형님은 맨날 자식 자랑하는데 전 제 아이들 자랑도 욕도 안해요. 그냥 잘하고 있어요. 하고 웃는 정도. 시어머니가 불필요한 말(니가 딸 낳은거 말고는 올해 한일 다 잘됐는데.. 애가 눈이 왜 저 모양이니. 이쁜 엄마 눈 닮지 등등) 하시면 냉냉한 표정으로 대답않고 자리 떠 버려요.
제가 좀 카리스마가 있는 편이고 시어머니도 말실수는 하셔도 순한편이라 통하는 거겠지요.
평소에 제 편인 남편한테 시댁 가기전에 미리 이런거 싫다고 말해놓고 곤란한 상황엔 눈빛으로 sos를 하면 엄마가 이상한 말 못하게 막기도 하구요.
카리스마와 냉정함, 예의 이게 저한텐 방패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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