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나 엄마는

아이에게 무조건 너가 틀렸고 내가 맞다는 자세로 있으면

사이가 벌어질 수 밖에 없어요.

아마 남편분은

딸을 한심해하면서 가르치려고만 하시지는 않은지,,

그러면 아이도 자존심이 있으니, 알아서 한다하고 어른이 무슨 말을 하던 귀를 막을 터이고,

그럼 남편분은 아이가 나를 무시한다고 하지는 않으신건지?...

자식이 맘에는 전혀 안 들고,

제대로 할 것 같지는 않은데,

부모 무시하고,

알아서 한다 하면 정말 속상했어요.

전 허그맘은 아니고,

개인이 하는 심리상담사에게 아이와 간 적이 있어요.

저와 아이가..

상담요지는

저는 아이에게 해 줄게 아이를 사랑하는 거외에는 현재 할 게 없다고 하더라구요.

무조건적인 사랑..

참 힘들죠.

아이는 아이대로

상담하면서 본인도 본인의 현재 모습을 좋아하는 게 아닌 것을 알았고,

일종의 우울증이라는 소견도 받아서

치료하는데 꽤 시간과 돈이 들어야 했어요.(근데 돈이 넘 비싸서리..)

아이 물론 두 번 가더니 안 간다 해서 포기했구요..

저는 울 아이가 본인도 지금 본인 모습이 맘에 들어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 안도했고,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엄청 노력했어요.

아이입장으로 빙의해보니, 일단 아이가 한심해 보이지는 않았어요.

남편에게는 좀 기다려달라 하면서

아이를 이해하는 입장에서 쇼핑 같이하면서 취미를 살짝 공유하기도 했네요.

내가 아이를 한심해 하지 않으니,

아이도 생떼를 쓰며 알아서 한다는 말이 줄어들기 시작했고요 (거의 1년 걸렸어요)

물론 지금도 자주 알아서 한다 하지만은, 가~끔 의논도 하고, 말을 듣기도 해요. 

전 그 정도에서 그래도 많이 나아졌다고 위로 하고 있고,,,

그 다음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부모말을 무시하면서 부모로부터 받을 수 있는 경제적 혜택을 그대로 누리려는 아이에게

경제적 압박을 가하는 것도 방법이더라구요.(좀 치사하기는 하지만, 의외로 좀 먹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