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보고 저의 경우를 써봅니다

저도 아이 둘 키우면서 학원비가 아깝고

또 투자(?)를 했으면 성적으로 보답해야하는데 기대치에 못미치고

갈등하다가 큰애가 중3 겨울방학을 앞뒀을때 학원을 다 그만두었습니다

아이와 충분히 상의후에 그만두었지만

학원비 굳었다는 기쁨(?) 보다는 잘한건지 걱정이 더 컸지요

중학교때 수학 영어 과외 학원 했지만 중간에 잠깐씩 쉬었을때도 성적이 큰차이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과감히..혼자공부하기로 계획을 바꿨습니다

고등학교가서 학교에서 하는 방과후 수업은 본인이 필요한거 결정해서 듣게 했고

간혹 ebs강좌 들었어요

아이 성향이 참 중요한것같은데

애는 성실하지만 욕심이 없어요. 시키는건 열심히 주어진 테두리안에서 해야할건 다 하지만

그이상 알아서 하진 않아요. 그리고 악착같은 그런 목표가 없습니다

성적은 중상정도로 애매한데 항상 그정도. 그 이상 올라가려고 하지도 않고 별로 내려가지도 않고

본인도 그정도면 만족하는건지 그 이상 노력하는 모습은 없더라구요

그러다보니 그냥 편안하게 공부하게 두는게 좋을것같아 결정했고

고등3년동안도 학원안다니고 그냥 학교만 다녔어요

흔히 고3때 예민하니 어쩌니 하는 시기도 수월하게 넘어갔고

다른 아이들보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은 편이라 저랑 대화할 시간도 많고

주말엔 저랑 영화도 자주 보러다니고 큰 스트레스 없이 3년을 보냈습니다

재작년 수능을보고 최고는 아니지만 인서울대학에 무사히 잘 다니고 있어요

저또한 닥달하는 스타일은 아니라

다른아이들보다 편안하게 보이는 우리애들의 고등학교 시간들이 여유있어서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올해는 둘째가 고3이 되었는데

이놈도 학원 안다닙니다 그냥 인강만. 큰애보다는 목표가 좀 뚜렸한 애라 저의 기대감도 살짝 높지만

올해 잘 지내봐야 알겠지요

아이들마다 다 다르니까 학원을 다니거나 안다니는거 어떤게 더 좋다고 할수는 없겠지만

제일 중요한건 우리애한테 가장 좋은걸로 선택하시면 만족스럽지 않을까요?

순전히 저의 생각이라 오해의 소지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