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어머니와 합가한지 한 달이 되었습니다. ..... ..... .... ....... 휴..................................................... ......................................................ㅠㅠ
돌아버리고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하루종일 앞치마 벗을 새도 없이 밥상 차리고 치우고 차리고 치우고... 주말엔 시누이들이 찾아오니 손님창 또 차리고....
다른건 또 그렇다 치고 시어머니가 내 부엌을 맘대로 뒤지고 만지는거 정말정말 짜증이 납니다 별 대단한 살림살이가 있는것도 아니지만 나의 고유의 영역을 비집고 들어오는 듯한 그 느낌이 왜 이리 싫은지 ..
아침상 물리고 돌아서면 같이 산책 나가자고 대기하고 계십니다. 혼자 좀 가시면 안 되나요? 꼭 내가 말동무를 해줘야 하는지...
졸졸졸졸졸졸졸졸.... 시선이 며느리만 졸졸졸졸졸졸졸 따라다닙니다. 안방문 항상 열어놓고 지냈는데 이제 무조건 닫아놓고 지냅니다. 피신처가 그나마 안방이니까요.
아프셔서 병원에 모시고 다니는데 지난번엔 아들, 딸도 같이 갔는데 진료 다 끝나고 나서 집에 와서 왜 다음 검사 날짜를 더 빠른 날짜로 안 잡았냐고, 의사 앞에서 암말도 안하더라..고 저한테 뭐라고 하시는 겁니다. 아들, 딸은 귀신일까요? 아니면 어디 가서 혀라도 뽑혀서 벙어리가 됐어요? 왜 며느리한테만 뭐라고 하세요!!! 라고 친정엄마 같으면 짜증이라도 냈겠지만 시어머니라 그냥 꾹 참고 네...하고 넘어가려니 속에 화가 쌓이네요.
밥 먹을 때 그러시더군요 너도 잘 먹어라. 너도 잘 먹어야 나를 잘 건사하지... ??????????
사시면 얼마나 사신다고 잘해드려야지 후회 없도록... 마음은 백 번도 더 다짐해 보지만 막상 얼굴 보면 그냥 가슴에 뭐가 묵직하게 얹힌 듯하고 오늘도 이제 9시 겨우 지났을 뿐인데 어떻게 하루를 같이 지내나 한숨만 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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