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가 너무 불쌍해요
어디에 말할곳 하나없고 맘터놓고 얘기할 친구 하나도 점점 어려워지고
각자 자기 삶이 너무나 무거운 거겠다 하고 이해하지만
온종일 일하고 집에 오니 백수인 남편은 잠 만
자고 체했다고 약 먹고 또자네요 눈 뜬걸 오늘 못봤네요
아들은 지 공부 안되는 하소연만 하지 그다지 죽자고 노력도 안해보이고 너무 지쳐 그걸 듣고 싶지도 않은데 눈꼽 만큼도 내처지를 이해안해요
딸이라면 안그렇겠죠
엄마는 일하다 죽을 사람으로 보이고 지 아빠는 놀며 살아야 하는 사람으로 아는가봐요
이러다 병걸리면 나만 손해지 이렇게 저것들 앞에서
잠깐이라도 후회하라고 죽어버릴까
별의별 생각이 다 나네요
내팔자가 그렇다고 어디에 물어봐도 그러니 진짜 할말이 없지만 내팔자 진짜 왜이럴까요
이밤에 학원 갔다온 아이 저녁 차려주고 자고 또자고 자다죽을 더 인간 한심해 이렇게 속푸네요
아들은 따라다니며 지 걱정만해대고 내가 참다참다
넌 엄마가 불쌍하지도 않니 그만 좀하자라고 말했더니 화내고 들어가네요
난 살 이유가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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