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한지 1년 되었어요. 40대 후반 아짐이구요, 일은 배워서 많이 힘들지 않는데 옆에 여직원이 처음부터 힘들게 했어요. 우리 둘만 여직원이고 십여명은 남자직원이고 이십대부터 사십대까지 다양합니다. 젊은 사람들하고 근무하게 되어 참 좋고, 분위기도 화기애애한데 옆에 여직원 알게모르게 따를 시키네요. 남자직원들에게 웃기도 잘하고 농담도 잘하는데 내가 뭔 말을 걸면 찬바람이 쌩쌩 돕니다. 나이가 나보다 어려도 상사 대접 꼬박했구요, 예의 차려서 존대도 했어요. 이 여직원이 워낙 오래 근무해서 터줏대감같은 느낌입니다. 다른 직원들도 절절 매며 잘 보이려고 애씁니다. 근데 내가 약점을 알고 있어요. 위에 상사인 유부남과 바람을 피워요. 이 여직원은 40대 초반에 미혼입니다. 입사한지 한 달만에 눈치 챘어요. 처음엔 긴가민가 했는데 여직원 집 주차장에 그 상사의 차가 주차 되어 있는거 보고 확실해졌지요. 살살 약을 올릴때마다 상사 부인에게 확 꼬발라버릴까 하는 못된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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