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46세 입니다.

언제 이렇게 먹었나 싶을정도로  어느덧 50을 바라보고 있네요

어릴적 나이 40 먹으면 큰어른이고 참 늙었다 싶었을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철이 없는건 아닌데 그렇다고 생각이 깊고 속이 꽉찬 어른느낌도 없어요

그저 애들 남편 건강하고 공부 잘하고 별일없이 하루하루 살고

큰 부자는 아니더라도 내집있고 밥먹고 사는것에 감사해야 하는데

저는 마음이 불행하진 않은데 행복하지도 않은 이 기분은 뭘까요?

내가 뭘 좋아 하는지도 모르겠고...

앞으로 미래에는 어떻게 뭘 하면서 살지 고민해도 답도 안나오고

남편 바라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든든하게 남편 의지 많이 했다면 사실이고

남편 없는 세상 생각만 해도 왠지 무섭고 끔찍하고...

애들도 내가 부모로써 본보기 되게 잘 키우고 있나  늘 부족한거 같고

주변에 친구도 없이 늘 혼자인게 인생 헛 살은거 같고 ㅠㅠ

그냥저냥 답도 없이 이고민 저고민...

그런데 정작 제가 무슨생각과 뭔고민을 하는지조차 모르겠고

나란 사람 참 재미없고 건조하고 무의미하게 하루하루 보내는거 같고

직장을 다니며 무료한 시간 달래며 다녀도 돈은 벌어도 몸은 아프고

애들도 학교 학원에 늘 바쁘고 힘들어 하고

남편도 직장에서 바쁘고 취미생활이든 운동이든 자기관리 잘하며 보내는거 같고

저는 만날사람도 없고 /취미생활도 없고/운동도 하기 싫고/열정도 없고

다 귀찮고 그저 하루하루 숨만 쉬고 있는 기분..

밥하고 청소하고 애들 픽업하고 직장가고...늘 똑같이 반복....

특별한일만 없으면 좋은거고 애들이 학교에서 일이 있었다던가

공부가 힘들거나 성적이 안온다던가 등 그런거에만 엄마로서 속상하고

애들이 기분 좋으면 저도 기분좋고...

그거외에는 특별한 생각도 없고 그냥저냥 하루 보내며 아무생각없이 빨리자요

이런 제가 그냥 바보 같네요 ㅠㅠㅠ 이유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