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선 수업 시간에 자고,
온라인 수업은 밀려서 선생님들께 전화오구요.
요즘 시험 기간인데,
어쩜 시험 기간에도 공부 안 하고
핸드폰 보거나 잠만 잘까요?
애가 어려선 공부 욕심도 많고 알아서 하던 앤데,
그래서,학원 싫다해서 학원도 안 보내고
인강이나 엄마표로 집에서 하다가
중3 겨울방학 때 처음 학원 나가기 시작했는데,
숙제도 안 해가고요.
제가 성질나서 최근에 학원 다 끊었어요.
니가 알아서 혼자 공부 하라구요.
돈이 아깝더라구요.
학원 전기세 내줄 일 있나 싶고
학원에 그냥 돈 갖다 바칠 정도로
돈이 풍족한 것도 아니구요.
그래도 자식인데,내가 품어야지 싶어
인터넷,유튜브 뒤져가며
좋은 인강,과목별 공부법 찾아보고,
대학 홈페이지와,학원서 내준 입시 자료들도
나는 뒤적여보고 있는데,
이 아이는 저녁 먹더니 자네요.
밥 먹고 1시간만 잔다고 1시간 뒤에 깨우라더니
(그 이유가 공부는 아닌거 같아
"뭐 하려고?" 물으니 아무 말도 안 하더라구요),
5분만 10분만 계속 그러더니
여러번 깨워도 안 일어나고 그냥 자네요.
또 새벽에 일어나 왔다갔다 하고
아침에 잠들어 못 일어나겠다 성질 부리겠지요.
저는 애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속도 쓰리고 먹는거 마다 체하고
머리가 아파 정작 저는 잠도 못 자네요.
본인은 저리 공부할 생각이 없는데,
나 혼자 이게 뭐 하는건가 싶네요.
내 꿈 포기하고,
저 아이 위해 살아온 내 인생이
너무 불쌍하고 허무하네요.
친정 엄마는 애 열두번도 더 바뀐다고
항상 지금만 같겠냐고 하고,
큰 아이도,저 만큼은 아니지만,속 썩이다가
그래도 재수해서 괜찮은 대학 가고
대학 가서 철이 들었기에
작은 애도 그럴까 한가닥 희망은 갖고 있지만요.
|
목록
추천
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