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밥도 제 때 안 먹고 잠도 아무 때나 자고 일어나요.
어제 새벽에 몇 시에 잤는지,
이 시간이 되어 제가 깨워도 성질 내며 안 일어나요.
제가 제 때 안 먹으면 밥 없다,해도,
그런던가~하고 말해요.
애가 그렇게 당당하게 말하는데는 이유가 있어요.
애가 아빠한테 말해서 자기 먹고 싶은거 사다 달라면
애 아빠가 사온다는거죠.
그러니 그거 믿고 그래요.
이때 뿐만이 아니예요.
시댁이나 친정 식구들이랑 외식할 때가 있어요.
그러면 애가 자긴 그거 먹기 싫다고 하고
안 가거나 다른 음식점 가자 해요.
이때 아이가 집에 있는 경우,
애아빠가 원하는걸 사다주기도 하고,
같이 나가도 애가 다른거 먹고 싶다 하면
저랑 시댁 또는 친정식구들과 큰 아이는
가족 외식 장소로 가고,
애아빠는 애가 먹고 싶다는 다른걸 사서
애와 함께 그 음식을 싸갖고 모임 장소로 오거나,
아예 애 데리고 둘이서면 다른 음식점 가서
애 먹자는거 둘이서만 같이 먹고 와요.
제가 애 버릇 나빠진다고 그러지말라해도
그럼 애를 굶기냐면서
저를 천하의 나쁜 엄마 취급을 하며
계속 그럽니다.
정말 남편 때문에 무절제한 애 버릇이 고쳐지질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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