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돈을 관리하는데(절대 경제권 안 넘겨줌),
좀 씀씀이가 있어요.
비싼걸 막 사는건 아니지만,
필요 없는 물건도 막 사는,일종의 쇼핑 중독이예요.
남편 혼자 쓰는 방이 있는데,
그 방에 숨겨놓거나,직장에 갖다놓거나 그런거 같아요.
남편은 카드 명세서는 집으로 오게 안 하는데,
어떨 땐 카드 결제액이 부족해서
다른 사람에게 돈도 꾸고 그러는거 같아요.
예전에 전세자금 모자라서
퇴직금 중간 정산을 한 적 있는데,
그때 이사하면서 부족한 전세금에
자기 빚을 더해서 돈을 꺼낸거 같더라구요
(저한텐 얼마를 꺼냈는지도 공개 안 해요.
몇 번을 물어도 자기 의심한다고 성질만 내요).
그래서,1차 빚은 그때 갚은거 같은데,
그 뒤로(4년이 흘렀습니다) 빚이 더 생긴거 같은데,
자기한테 오고 가는 돈의 출처를 전혀 밝히지 않아
정확한 금액은 모르겠어요.
한번에 많이 빌린거 같진 않은데,
100만원 이하 씩 수차례 빌린거 같아요.
이번에 집을 분양 받게 됐는데,
분양사에서 자금 출처를 쓰라해도 명확하게 안 쓰고
자기 있는 돈 얘기는 안 하고
제가 푼 돈 모은 것만 얼마 있냐 물어봐요.
시아버님이 모자라는 돈 일부를 빌려주시기로 해서,
한달에 얼마씩 갚아야 할 상황인데요
(이건 생활비에서 갚아야 할거 같아요).
아직 갚기 시작한건 아니지만,
한달에 얼마씩 갚아야 한다,라는걸
남편이 저에게 속이고,
저에게 돈을 더 받아낼 것 같아 걱정이예요.
저희 시부모님도 시아버지가 돈 관리 하셔서
돈 얘기는 남자들끼리만 하지 여자들은 안 껴줘요
(하지만,시아버지는 저희 남편처럼
빚지고 다니거나 하시지는 않는거 같고요).
시어머니나 저나 생활비 타 쓰고 있고,
생활비는 아주 많지는 않지만,
크게 모자라지도 않는 상태인데,
저한테 생활비에서 조금씩 떼어
시아버님 돈을 매달 갚아나가라는데요.
웬지 남편이 시아버님한테 빌린 돈 액수 부풀려서 말하고
중간에서 돈을 가로챌 것만 같단 말이죠
(돈 오고 가는건 남자들끼리 하고
제가 생활비에서 돈 떼어서
남편에게 보내줘야 하거든요).
현재 생활비 받는건 많지도 적지도 않지만,
앞으로 시아버님 돈 갚아나가려면
엄청 허리띠 졸라매고 살아야 할텐데,
저는 허리띠 졸라매고,
남편은 그 돈 받아 가로채서 쓸데 없는거 사게 되는
그런 상황이 생길까 걱정인데요.
생활비로 그냥저냥 살아갈만 하면
모른 채 하고 놔둘까요,
시아버지한테 정확한 금액을 여쭤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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