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열심히 살았다곤 할 수 없어도 나름 열심히 살려고 했는데

낼모레 50이 다되어 가는데 지금 제 자신이 너무 바보 같아요

서울서 잘 살고 있다 경기도 평수 넓혀 분양받아 이사 왔는데

입주때가 모기지사태니 뭔가 해서 하여간 집값 폭락사태 때 서울집은

헐값에 팔고 경기도 넓은 집은 그전에 젤 집 잘나가던 시절에 분양 받아

비싸게 들어오고...

8년후즘 다시 서울 갈려니 제가 살던동네 엄두도 못내겠네요

내가 무슨짓을 한건지... 빚이라도 없으면 그냥 그러녀니 하고

살겠는데 비싸게 분양받아 빚이 많아요

그후 소형평수는 오르는데 이집은 2억가량 떨어졌어요

그사이 대출이자는 말할것도 없구요

그때는 분양 받으면 오르던때고 제가 살던 집도 분양받을때

그냥 팔고 전세살고 있을걸. 입주시점 팔으라고하니 엄청 떨어져

싸게 파니 생각보다 빚을 많이 지게 된거지 분양 받을때

제가 큰 욕심들 부린것도 아니었어요

넓은집에 애들 키우며 잘 살았다고 위로하기엔 아직 애들도 한참

키워야 하고...

남편 어깨 짐좀 덜어주겠다고 친정언니랑 같이 시작한 가게는 1억

정도 손해보고 저번달에 접었어여

언니 까지 망하게 했네요

어쩜 저는 이리도 경제적으로 뭐가 안될까요

가만히 있었으면 더 좋았을걸 뭔가 해서 망한 케이스 에요

언니까지 손해보게 해서 저 정말 죽고 싶어요

어제는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도 했네요

신랑한테도 미안하고 언니 한테도 미안하고

다 잘해 보겠다고 했는데

열심히 살았는데 ...

더 힘든 분들도 많겠지만 저 위로좀 해주세요

정말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