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시어머니는 아들들에게 기대는 마음이 큽니다

(혼자되신지 20년 되었고 경제력이 전혀 없으니 그렇겠지만)

아들들(아주버님, 남편) 역시 완전 효자라 시어머니한테 정말 잘하세요.

어제는 퇴근하고 잠깐 갈일이 생겨서

(큰집에서 살다가 독립한지 1년 조금 넘으셨어요)

도착하니 10시 20분 정도.

시어머니는 남편이 술마시는게 싫다고 항상 그러시면서

가면 언제나 안주 마련해놓고 한잔할래? 하세요.

술마시면서 도란도란 이야기 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에)

술마시면 머무는 시간도 늘어나고.

언제나 그런식이예요 (어제도 결국 소주 1병 다 마시면서 이야기꽃 피웠음)

어떻게 해서든 아들 오게 만들고

빨리 안갔으면 하면서 잔머리 굴리고.

저는 그게 너무 싫어요.

저희 엄마는 밤에 저희들 오지도 못하게 하지만

낮에 간다해도 빨리 가서 쉬라고 아들 며느리한테

난리세요.

시어머니 81세인데 관절은 저보다 더 좋으세요.

허리도 꼿꼿하고 얼마나 몸관리를 잘하시는지

너무 쌩쌩하니까 (저희 엄마는 얼마전에 암수술 받으셨어요)

그것도 왜 그렇게 얄밉고 싫은지......

아들들은 자기 엄마니까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은데

제 눈에는 전부 가식적이고 꾀만 쓰는 것 같아 점점 더 싫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