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분 어느글처럼 약간 허술한듯 빈틈이 있는 사람이 편한건 사실이에요.

그렇다고 일부러 그렇게 살긴 싫구요.

돌이켜 생각해보니... 전 애들한테 모범을 보여야 된다는 생각에서부터 비롯된것 같아요.

잔소리하는만큼 나는 더 깔끔하게 할려고하고

편식하는거 뭐라하는만큼 난 식성 상관없이 잘먹을려고 애쓰고

공부하라는 소리 공염불될까봐  읽기 싫을때도 책 끼고 있고..

욕먹기 싫어서 남한테도 싫은소리, 아쉬운 소리 안하게되고...

살림만하다보니 펑퍼짐하단 소리 듣기싫어 집앞에만 나가도 신경쓰고 갖춰입고 가요...

이웃 놀러왔을때 지저분한거 보이기 싫어서 아침부터 청소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완벽주의자를 표방하게 되네요.  물론 완벽하지 않죠.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엄마노릇, 아내노릇 잘할려고 하다보니 욕심에 그렇게 되네요.   이런게 자격지심인가??? 모르겠네요.

이웃만나도 그런 모습 어디갈까요.

좀 편하게 해도 될텐데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폐끼칠까봐  받으면 바로 돌려주고  아쉬운 소리 안하고.. 당연한듯하지만 정안가는건 사실이죠.

님글보다보니...   제가 다 반성하게 되네요.

저 원래 그렇게 공부 열심히하고 깔끔하고 완벽한 스타일 아니거든요.   결혼하기 전엔 말이죠.

오히려 그때처럼 대충 좀 어질러놓고 살고.. 애들이랑 같이 좀 편식도 하고 그럼 애도 저도 다 편할텐데..

저도 먹기 싫으면 골라내고 그랬거든요.

뭔 좋을꼴 볼려고  이리 깔끔떨며 사나 싶네요.

가식적이라하실지 몰라도 이젠 이것도 한 10년 넘게하니 그냥 성격이 되네요. 습관이 되고..

그러다보니 저도 주위에 친구 없어요.

있을만도 한데...  어느정도 되면 제가 선긋고  정리하는게 느껴져요.  

자꾸 정리하는게 버릇이 된듯... ㅋㅋ  아무거나 다 정리해버림...  ㅠㅠ

뭐... 원글님만 그런거 아니니까..  약간의 위로라도 되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