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딸에게 ... 저는 평소에는 다 해주어요.

아침에 입을 옷도 챙겨줍니다. 속옷 양말까지

아침 시간 바쁘니 되도록 아침 조금이라도 먹고 갈 시간 만들어 주려고

해줄 수 있는 건 다해주어요.

청소나 책상 정리도 다 해주어요.

소파에 옷 벗어 던져 놓아도 제는 잔소리 안하고 옷걸이에 걸어주어요.

빨래도 제가 다 분류해서 세탁해서 옷장에까지 넣어줍니다.

그러다가 제가 몸이 안 좋거나 집안 일이 많거나 할 때

이것 좀 도와줄래 하면 군말없이 아이가 다 해주어요.

요리하는 것도 좋아해서 이것 저것 만들고 나오는 설거지 뒷정리도

다 해요.

늘 방을 깔끔한 상태로 해 주어서 그런지

본인 스스로 더럽거나 어질러져 있는 걸 못보기도 해요.

다림질은 가끔 하는데 저보다 잘하네요.

텔레비젼이나 인터넷으로 뭔가 영화 같은 거를 보고 있을 때

빨래 한 아름 갖다 주면서 개달라고 하면 군말없이 해요.

상 차릴 때도 이거 해줄래 저거 해줄래 하면 같이 상차려요.

평소에는 다해주니 제가 힘들어서 시킬 때는

아이 입장에서도 엄마가 하기 싫은 일 미루거나

나를 괴롭히려고 시키는게 아니라 엄마가 정말 힘들어서 시키는구나

하는 걸 알아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