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아버지도 비슷한 조짐을 보이시는데..
고혈압 당뇨에 기타 여러가지 병 있어도 여전히 매일 술이네요.
옆에서 보는 엄마 맘은 오죽할까요. 말도 안듣고 스스로 챙기지도 않고...
조만간 쓰러지셔도 이상하지 않을정도네요. 부쩍 말수도 없어지시고 기력도 딸리시고.. 정신도 오락가락하시는듯하고
수발들 엄마도 걱정되고 요양원에 가셔도 비용도 걱정되고
각오는 하고 있지만.. 그닥 먼 일은 아닌듯해서 속은 좀 새까맣게 타고 있네요.
한푼이라도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봄에 입을 코트도 예쁜 가방도 여행도 외식도... 이젠 다 사치처럼 느껴지네요.
정신차리고 검소하게 살아야겠어요.
어짜피 나만을 위한 인생은 이미 아닌듯하고
자식이며 노부모며 그 중심에 서 있는 제가 흔들리면 안될것 같단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 좀 어른처럼 굴어야겠어요. 너무 철없이 살았네요...
엄마의 자리가, 며느리의 자리가 이제사 무거운 책임감으로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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