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과 나이가 같네요.
지금은 공부도 재미없고 미술에 소질을 보이면 꼭 대학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학원에 한번 보내보시길 권하고 싶어요.
뭐든 목표가 생기면 급변하는 사춘기 시기라 아이가 완전히 달라질수도 있고 전문대 아니라 고졸이라도 미술로 취업할수 있는 길이 무궁무진하니 공부 스트레스도 풀겸 학원 권하고 싶네요.
1학년땐 학원비도 영, 수랑 비슷해서 부담 안되실 거에요.
저희 앤 원래 공부 잘하다 중3 초부터 방황하더라구요. 수학도 자신없고 하기싫다구요. 너무 어렵고 1등급도 안나온다고.. 저도 기대를 엄청했던 앤데 자사고 떨어지고 완전히 애가 무기력해서 같이 울기도 많이 울고요..
공부도 쉴겸 원래 미술도 잘하고 좋아해서 겨울에 영, 수 학원 끊고 미술학원에 보냈는데 결과는 완전 반전이었어요. 너무 너무 재밌다고 1시간전에 가서 미리 할 정도로 좋아하고 상담 샘들이 영어, 국어 성적이 좋다고하면서 자심감 잃은 애 기를 잘 세워주셨어요. 영어학원도 본인이 다시 시작해서 성적이 다시 정상으로 올라왔어요. 저도 눈물나게 고마웠어요. 애가 활기가 생기고 의욕적으로 바뀌었어요.
일류 대학을 못가더라도 전 미련없어요. 방황 끝낸 딸보면 눈물이 다 나요..
저도 미대나와서 대학가면 더 재미있다고 경험도 얘기해주고 대화도 늘었어요. 싫은 수학에 치어살다가 족쇄를 푼거같다 하더라고요. 애한테 맞지도 않는 이과 보내려던 제 욕심에 애를 힘들게만 한것 같아요.. 애가 목표가 뚜렷해지니 같은 반 친구들과 경쟁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선지 교우관계도 더 좋아지고 자신감이 생겼어요. 회장선거도 나갈거라고 웃는데 전 혼자 울었네요. 작년 겨울에 저랑 딸이랑 너무 힘들었거든요..
저희 애도 첨부터 미술학원 얘기한건 아니고 제가 권해서 갔어요. 일단 시켜보시고 아님 또 다른 길 찾음되죠 뭐. 아직 1학년인데요. 저도 미술이 싫다하면 바이올린도 좋아해서 그쪽도 생각했거든요.
동갑이라 남일 같지 않아 글이 길어졌네요..
사춘기 자녀들 엄마들이 다 행복하면 좋겠어요..
|
목록
추천
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