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자신감 자존심 하나로 살아온 저인데..
큰 아이가 사춘기를 심하게 앓고 제 뒤통수를 때린 후로 제 인생이 바뀐거 같아요.. 이젠 대인기피증 비슷하게 학부모도 못만나겠고 일상적으로 만나는 사람들과도 자신감이 안생기네요..
아이 문제는 서서히 안정되고 있는데도 아이가 힘들게 할 당시 남편과의 소통도 안되고 죽고싶을때 내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 같고 그런 기억이 계속 남아있어요.
화장안하곤 쓰레기도 안버리러 갔는데 요즘은 아무것도 하기싫고.. 며칠전엔 관리사무소에 고치러 온 직원 눈치도 보는 저를보며 내가 왜 이렇게 됐나.. 뭐가 잘못됐나 싶네요. 사람들의 사소한 말에도 상처를 받아요. 예전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는데요. 너는 떠들어라 나는 내가 하고싶은대로 한다 식이었거든요..
나이들면 다들 얼굴 두꺼워 진다던데 왜 전 더 자존감이 떨어지고 남들 시선이 신경쓰일까요..
인상 좋단 말 평생 듣고 살았는데 요즘은 거울보기도 겁나네요..
뭘 하면 자신감이 생길까요? 당장은 몸이 아파 못하지만 운동도 하고 뭘 배우면 좋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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