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된 아이입니다

사춘기가 약간 있고 거기다  특목고반에 있어 수학 영어 공부가 장난이 아닙니다

거기다 반장이고 완벽주의 성격이고..  아이들한테 보내는 단체톡도 미리 연습장에

써보고 깔끔하게 정리해서 올리는....

여태 수학선행에만 신경쓰다 지난겨울방학부터 영어까지 특목반에 들어가서

고등수학에 텝스영어에.. 학교 과제벌써 나오기 시작했고 매일 잠은 모자라고

입이 까끌한지 아침도 잘 못먹고... 신경질만 늘고... 가만 놔두면 좀 낫고 귀찮게 이것저것 물어보면

까칠한 대답만 나오네요   이제부터 시작인것 같아요  거실 텔레비젼 약하게 틀어놔 뭔 소린지도 모르게

그림만 보네요  남편은 그러다 들어가 자 버리고 전 영혼없이 보고 있다가 신문봤다가 졸다가

새벽 한 두시까지 그러고 있습니다..

이렇게 공부해도 특목고 가서 못하면 어떡하지?  그냥  일반고 가는게 나을까? 하고 묻는 딸아이에게

뭐라고 엄마가 자신있게 얘기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용기내서 가서 해보자 안돼면 다시 돌아오면 되지.... 하니까 돌아오는건  그곳에 대한 자존심도 있고

돌아오는 학교에 대해서도 자존심이랍니다... 자존심은 저보다 더 세네요..

그렇다고 일반고 갈려니까 반장을 한 이유가 특목고 가는데 도움되어서 일부러 하는건데 안가면 아깝다고...

여태 내신관리 한것도  허망하고...

일단 여러갈래의 길에 희망을 두고 해보자고 마무리는 했는데.... 

어디를 가든 힘든 생활이 이제 시작인것 같아요...

수능까지 4년이나 남았는데.. 지치지 않기를.... 내가 해줄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오늘 맘이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