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째가 이번에 초등 입학했어요. 유치원때도 방과후 안하고 집에 2시에 와서 저랑 놀고 놀이터가거나 책보고 혼자 만들기하거나 그림 그리고 그랬었어요. 유치원에 오래 남아있는거 별로라고해서요. . 수줍음이 있긴하지만 친구들과는 잘 놀아요.
겨울에 새아파트 입주하면서 이사를 했어요. 입학하면서 같은 아파트 친구 몇명 알게됐는데 다들 영어학원에 가느라 학교끝나고 오는길에 놀이터에서 30분도 채 못놀고 집에 가네요. 어제 어떤 엄마는 이리 자꾸 놀면 버릇되서 안된다고 내일은 바로 집에 가야겠다고. .
학원 서너개는 기본으로 다니더라구요. . 저희애는 피아노 하나 하거든요. 아이가 전부터 원했던거라 재밌게 하고있어요. 태권도나 영어는 물었더니 싫다고 해요. 영어는 ebs 20분 정도 하고 몇줄짜리 쉬운책 읽어주는 정도. . 남편이나 저나 억지로 시키지는 말자 주의라 그냥 두는데 이게 잘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영어 걱정도 되지만 아이들 시간이 안맞으니 놀수가 없어서 그게 더 그래요. 애들 대부분 학원에서 많이 만나진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얼굴 익히고 한다는데 저희애가 활발한 편이 아니라 먼저 다가가고 말걸고도 못하니 아는애가 너무 없네요. 엄마들도 그 긴시간 애가 집에서 뭐하냐고 신기한듯 묻고. . 학교 들어가도 내소신대로 해야지 싶었는데 이리 쉽게 흔들릴줄 몰랐어요. 아이는 지금이 좋다하는데 제가 마음을 못잡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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