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둠이 지금 정해진 모둠대로 1년동안 가는것도 아니고 또 바뀔텐데 바로 선생님 찾아가는건 아니네요. 장애가 있는 아이가 아니더라도 나서기 좋아하거나 맘에 맞지 않는애랑 같은 모둠이 되면 서로 의견맞지 않아 스트레스 받고 속상해하고 울고 하는건 마찬가지입니다. 울딸은 모둠애들이 넘 나서서 의견이 하나로 안 모아지고 서로 자기주장 내세울때 힘들어했거든요. 되려 혼자하는게 더 편하다고 했네요. 모둠에 장난꾸러기 남자애들이나 모둠활동에 관심없는애랑 같은 모둠이 되면 뭐뭐 하자고 할일을 나눠도 안하거든요. 울애가 그냥 내가 해도 괜찮냐고 모둠애들한테 물어보고 괜찮다고 하면 울애가 혼자 ppt작성하고 발표하고 다 합니다. 물론 혼자했지만 모둠애들 이름은 다 넣어서 작성해주고요. 그럼 모둠애들은 엄청 고마워하구요,담임샘도 울애가 혼자한거나 더 많이 노력해서 모둠 활동했다는거 다 아십니다. 그래서 남자애들한테는 니들 @@이가 다 조사하고 니들 이름 써준거 아니까 발표하고나서 박수 안 쳐주면 니들 점수 안준다고 하셨다네요. 선생님께서 아이 모둠에 장애가 있는 친구 두명을 보냈다는건 그만큼 그 아이들을 포용해서 모둠을 이끌어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으셨을거에요.
꼭 마음에 맞는애들이랑 같은 모둠되기는 힙듭니다. 이런애들,저런애들이랑 부딪혀가면서 활동해보는것도 괜찮아요. 울애도 통지표 종합의견란에 담임샘께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친구를 돕고 격려하고 용기갖게 한다,배려심이 많다, 사회성 좋다 이런거 잔뜩 써주셨네요. 아이한테 쌤께서 그만큼 널 믿은거라고 말해주세요.
울딸은 요번에 중학교 들어갔네요. 저도 이렇게 얘기하지만 중학교땐 또 어떨지 걱정되는것도 사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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