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어릴때부터 많이 순한 편이고요.

그냥 힘들이지 않게 한량처럼 노는 스타일 입니다.

악착같은데는 전혀 없고요

잠도 많고 행동이 엄청 느려서 굼뜨다고 학교나 다른곳에서 많이 지적을 받았습니다.

타고난 천성이 그러하니 말을 해도 안고쳐져서 크면 나아지겠지 하고 기다려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보기에만 문제인건지는 몰라도

태권도도 두달 하고 다리찢기 들어가니까 진짜 다리를 찢어야 하는 줄 알고  힘들어서 그만두고

피아노도 한두달 하다가 악보 보는것이 귀찮아서 그만두고

축구하고 싶다고 해서 축구클럽 가입하니 그것도 너무 힘들어서 패스 농구하고 싶다고 해서 시키니까 선생니이 열심히 안해서 혼냈다고 그만두고

수학학원도 문제 많이 푼다고 그만두고 영어도 선생님이 늦게 왔다고 혼냈다며 그만두고

권투도 글러브만 사고 두달하고 관장한테 혼나고 그만두고

바둑도 하다가 눈 아프다고 그만두고

선생님들이 조금만 혼을 내도 상처를 너무 깊이 받고 그만두고 한번 그만두면  그걸로 끝이라는 겁니다.

그만둘때마다 제가 얼러도 보고 혼도 내보고 했지만 어떤 방법도 소용이 없더라구요.

제가 다 억지로 시킨건 아니고

아이가 하고 싶다는걸 시켰는데요.

다 가입비만 내고 옷만 받고 끝냈다는 거지요.

이번에 영어학원도 그만둔 이유는

선생님이 늦게 왔다고 아이한테 늦게와서 분위기 흐린다고 혼을 냈다는 겁니다.

다른 아이들도 다 여러번씩 혼은 나봤고요.

아이는 선생님이 다른아이들앞에서 자존심 상하게 혼을 냈다는 겁니다.

기분 나빠서 안간답니다.

우리아이는 열번 잘해줘도 소요없고 딱 한번이라도 지가 그냥 수틀리면 끝이더라구요.

지가 상처 준것은 괜찮고 아무 상관없고 다른사람이 지한테 정말 눈꼽만큰이라도 상처주면 못견뎌하고

크면서 나아질까요?

아니면 그냥 그런건데 제가 아이를 이상하게 보는 걸까요?

그 영어학원 다른 아이들은 다들 잘 다니고 있습니다.

자꾸 포기하는 아이

어찌 키워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