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부모님

딸이라고 나중에 크면 시집가면 남의 식구 된다고 생일파티 한번 해준적 없고 소풍때 김밥도 제가 시장가서 새벽김밥 돈주고 사서 갔어요.

전교1등 이었는데도 가시나 공부해서 뭐하냐며 취직하라고

남동생 뒷바라지 하라더군요.

중학교 가서도 집에 돈이 없는것도 아니었는데 딸내미 한테 돈쓰면 아깝다고 체육복을 사주지 않아서 동네 아는 언니한테 물려받고

학교에 내야 할 잡다한 돈들 알바해서 제가 다 냈고요.

남동생 생일때는 생일 상 차리고 청소하고 집에선 거의 식모 였지요.

금융쪽에서 일했고 갈수록 월급이 꽤 많았습니다.

딱 2년간 월급 다 드렸고 집을 나왔습니다.

반찬 한번 싸주신적 없고 자취집에도 한번도 안왔어요.

결혼한다니 아무것도 안해주시고 부모님 옷해입을돈 달라시길래  부모님  옷 해드리고

저한테는 아무것도 해주신것이 없으셨어요.

남편될 사람이 그저그런 중소기업 다닌다고 엄청 무시하셨었지요.

남편도 장남에 치인 사람인지라

결혼하고 저희는 악착같이 공부하고 남편은 박사학위 받고 현재 대기업 임원하기엔 어리지만 임원이고요

저는 계속 공부했고 가고 싶은 대학도 가고 계속 일해서 올해 팀장승진 했습니다.

부장급 이지요.

아이 한 번 봐준 적 없고

제 결혼할때 축의금받은거 17년전에 1억 남동생 학비,용돈으로 다 쓰고 저한테 그분들 축의금 준 사람한테 저보고 돈을 내라고 하느 어처구니 없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남동생은 집에서 주는 용돈으로 펑펑 쓰며 아직 놀고요.

이모한테 제 연봉 이야기를 듣고는

느닷없이 저희집에 찾아오셔서

"아유 우리 사위가 이리 훌륭하게 될 줄 내 진작에 알아봤다. 사위도 자식이고 아들인데 잘되서 기쁘다."

그러시면서 저희가 살고 있는 아파트 살펴보시면서 저한테 하시는 말씀이

너혼자 잘먹고 잘사니까 좋냐고 하시네요.

허허!

"출가외인 이라고 하지 않으셨어요? 소풍때 김밥 한번 싸주신적 있으세요? 생일상 한번 차려준 적 있으세요?나 일할때 애를 한번 봐준 적이 있으세요?하나도 해주신것도 없으면서 갑자기 웬 자식타령이세요?결혼 후 별로 본적도 없는데 갑자기 왜 이러시냐구요.? 드릴 돈 없어요."

했더니 이 좋은 세상 낳아준것만 해도 어디냐며

남동생 취직을 부탁하시며 취직전까지 용돈을 좀 대달라고 하시네요.

남편은 부모님 집 물려받고 사업 할 생각만 있고 취직할 생각 전혀 없거든요.

35살인데 그냥 놉니다.

아주 웃깁니다.

아이 어릴때 열이 펄펄 나서 병원 갔다가 일때문에 다시 회사 가야 했을때도 엄마는 외손주는 남의 핏줄이라 안봐준다. 힘 아껴두었다가 남동생 애 봐줄거다. 하시더니

이런 부모가 부모인가요?

명절날도 한번도 부르시지 않았으면서 이제는 명절날 100만원 들고 비용대고 오라고 하네요.

부모한테 잘해야 자식이 잘된다며

기도 안 찹니다.

결혼 후 저희집에 처음 오신거 거든요.

이제서야 돈때문에 가족으로 보려나 봅니다.

계속 찾아올까봐 겁나네요.

뭐 이런 부모가 다 있나요?

아! 한가지 있네요.

부모 덕분에 악착같이 살았던거

 그 잘난 아들한테 돈 달라고 하시지

또 왜 저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