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부모님이 우리 아파트에서 알아주는 며느리 시집살이 시키는 사람들 입니다.

제가 어디 이야기 한적이 없는데도

놀이터에 잠시 기대고 앉아 있거나 하는걸 보고 어르신들이 눈치를 채셨나 보더라구요.

시모가 1시간 거리인데도 거의 매일 들락거리며 심지어 친구 40명을 몰고와 고스톱판을 벌려서 시끄러워서 아랫집 윗짐에서 항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벌건 대낮에 술안주 내오라며

저는 조용히 핸드폰으로 녹음을 다해놓고 동영상 촬영도 해놓았습니다.

아랫집 언니가 혹시나 모른다고 다 촬영해놓으라더라구요.

시아버지 술 드시고 친구들이랑 어께동무하고 동네어귀에서부터 100세인생 부르면서 온동네를 헤집어놓고 다니십니다.

아파트 관리소장님이 말릴정도로요.

수험생들 사는데 시끄럽다고요.

새벽에 저희집근처 온천 갔다가 두분이 저희집에 오셔서 아침 드시고 주무시고 갑니다.

그러면 저는 조용히 아이랑 밖으로 나와야 해요.

아이 때문에 시끄럽다고 잠 못잔다고 나갔다오라고 하시더라구요.

내집인데

아직 날씨도 쌀쌀한데

하루 안오신다 싶으면 새벽2시나3시경 전화를 해서 노래를 부르십니다.

남편이 말려도 안듣고요.

대박사건은

며칠전 주말에 부부동반모임이 있어 다른지역에 다녀왔는데

다 말씀드렸거든요.

근데 아침부터 저희집 동앞에 와서 두드리고 고함지르고

동네 사람들이 없으면 아들한테 전화하라고 하니

아버님 말씀이

"내 아들집이 내 집이나 마찬가지인데 올때 전화하고 와야 되냐?"

면서 당장 문 열라고 난리 치시다가

아파트 1층 잔디에 텐트를 치고 앉아서 술을 드셨어요.

집 비번 안 알려준다고 고함을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거든요.

전에는 비번 알려드렸더니 새벽6시에 자고 있는데 머리맡에 와 계시는 겁니다.

아이 자고 있는데 머리맡에서 보고 있다가 애가 경기할뻔 했거든요.

동네 어른이 그러는거 아니라고 며느리 힘들다고 며느리 힘들게 하면 그게 다 당신아들한테로 간다고 말하시니

시어머님이 술이 취하셔서

"그 씨발년이 동네 다니면서 우리 욕하고 다니냐? 오늘 깔쥐어뜯어 십어삼켜버린다" 는 무시무시한 말을 하시더랍니다.

저 어쩌요?

책만 읽고 조용히 산책하시는 우리 부모님들과는 너무 다르고 부모님은 공경해야 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남편은 그냥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고

저는 그게 남편탓 아니니 괜찮다 너무 미안해하지마라고 하는데

어찌 해결을 해야 할지

정말 멀리 이민이라도 갔으면 하는데

맨날 천날 트로트 틀어놓고 춤추고 술먹고

너무 천박스러워요.

두분은 정말 천생연분인것 같아요.

두분이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주량이 없으셔요.

제가 어디까지 이해해야 하는건지

부모니까 다 공경해야 한다고 배웠지만 이건 정말 아니다 싶습니다.

그리고 저희 아이가 배울까봐 조금 싫은것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