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전화 걸어오는 친구가 있었어요
고딩 1학년 때 친구가 되어 대학도 같은 대학 졸업 후 결혼하고 아이키우면서 같이 놀러도 가고 서로 집 방학때 방문해 2-3일 씩 같이 지냈었어요
친구가 먼저 결혼해 이제 아들취업했고 작은아이 대딩입니다
서로 사는 지역이 달라 전화통화와 카톡으로 연락하며 지냈습니다
얼마전 친구 전화와 자기 신발사면서 저한테 사이즈 물어보며 한켤레 보내주겠다 해 맘만 받겠다 했는데 며칠 후 받았어요
고맙다 카톡 보내고 일하는 중에 친구 전화도 오고 카톡도 왔길래 나중 전화 해야지~하고 까먹었어요
9월 중순 일 인데 친구 큰아들이 부고 문자가 왔더라구요
너무 놀래 확인해보니 친구 유방암 2014년 2-3기 였는데 재발해 암이 퍼져 친구 암 말기임에도 숨기고 자주 통화하고 카톡보냈었던 겁니다
장례식장에서 남편 친구
모르셨죠~ 자존심땜에 **가 알리는거 원하지 안았어요
너무 놀랬고 슬펐습니다
50대
아직 젊은데 정말 자주 연락하고 지냈는데 암이 퍼지고 아파 잠도 잘 못자 괴로워 힘들어하면서도
전혀 내색하지 않고 그렇게 친구는 연락도 하고 마지막 선물 신발까지 보내줬어요
그런데
친구에게 난 뭐였을까요
다른 친구랑은 거의 연락 안하고 지냈더라구요
사망 5일전 호스피스 병동 들어가 곧 의식 잃었고 친구는 허망하게 떠났습니다
자꾸 눈물이 나고
맘이 괴롭네요
친구 한명
독하다 진짜 독하다...
진짜 독해서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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